원희룡 국토교토부 장관 후보자는 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부동산 문제는 가장 중요한 민생문제이면서 국민을 가장 고통스럽게 한 분야”라며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도 부동산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국민들의 목소리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가 정권교체로 이어졌다는 말을 에둘러 한 셈이다.
원 후보자는 이어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집값의 급등·급락을 막고, 주거복지를 확대해 서민과 중산층의 주거 안정에 모든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그는 “단기간 공급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체감 가능하고 예측가능한 공급로드맵을 만들겠다”면서 “주택시장의 안정은 수요, 공급, 심리, 정부정책의 균형 속에 이뤄진다. 불합리한 규제는 과감하게 풀어 시장기능을 회복하되 과도한 투기에는 단호히 대응해 자산격차를 줄이려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교통체계를 구축하고, 지역과 기업이 주도하며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혁신성장거점을 조성하겠다고도 말했다. 또 국토교통분야 공공데이터 개방을 통해 디지털플랫폼 정부 구축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사청문위원들은 이날 본격적인 청문회에 앞서 원 후보자의 자료제출이 미진하다며 “자료제출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수 있느냐”며 항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