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잇따라 ‘부동산 정책’ 발표… “5년 전 월세까지 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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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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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처럼 이월 신청 허용할 것
공제율 늘려 최소 두 달치 받게”
‘6조 투입’ 부산 스마트시티 방문
4일 기아차 공장에서 신년 회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일 서울 마포구 소재 더불어민주당 미래당사 ‘블루소다’ 개관식에 참석하기 전 미래당사 유리보드에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새해 첫날 “오직 국민, 오직 민생이라는 각오로 민생과 경제 회복에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는 이 후보는 주택 월세공제 확대 등 젊은층을 겨냥한 부동산 정책도 발표했다.

이 후보는 1일 페이스북을 통해 “밖으로는 대전환의 위기가, 안으로는 불평등과 불공정의 위기가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이 위기를 대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가야 한다. 보복과 정쟁이 난무하는 과거로 돌아가느냐, 통합과 경제 부흥의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느냐를 결정하는 힘은 결국 우리 국민들에게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7시50분 전 세계 10여 개국 교민들과 ‘랜선 일출’ 행사에서 온라인으로 실시간 새해 덕담을 주고받았다. 이후 당 지도부와 함께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다. 이 후보는 방명록에 “선열의 뜻을 이어받아 국민통합으로 더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겠다”라고 적었다. 이어 오후에는 부산으로 내려가 새해 첫 지방 일정을 시작했다. 이 후보는 부산 방문 이틀째인 2일 친환경·첨단기술 테마로 조성된 부산 ‘에코 델타 스마트시티’를 찾아 로봇 신기술을 점검하고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제로 에너지’ 건축물을 둘러봤다. 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은 6조6050억원을 들여 부산 강서구 낙동강 인근 부지에 아파트 등 주택 3만가구를 지어 인구 7만6000명의 신도시를 건설하고 산업·물류시설 2.02㎢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후보는 이날도 “대전환 위기를 기회로 만들 경제 대통령, 이념을 넘어 오직 국민 삶을 개선할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는 메시지를 연이어 내놨다.

이 후보는 최대 5년 전 월세까지 공제받을 수 있는 이월공제 도입 등 월세 공제 확대 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무한책임 부동산 공약 4’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지금 소득이 적어 공제 한도를 못 채운다면 기부금 공제처럼 최대 5년 뒤까지 이월해 신청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연 월세액의 10∼12% 공제율을 15∼17% 수준으로 올려 적어도 두 달치 월세를 되돌려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제 대상 주택가격 기준을 기준시가 3억 이하 주택에서 5억 이하 주택까지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앞서 공시가격제 전면 재검토, 종합부동산세 일부 완화, 실수요자 취득세 완화에 이은 이 후보의 4번째 부동산 세제 공약이다. 이 후보는 특히 4일 신년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중도층 공략을 위한 본격적인 비전 경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회견 장소도 여의도 당사가 아닌 경기도 광명시 기아자동차 공장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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