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이 찾은 '롯데 망하게할 스타트업'…몸값 1조 넘었다

입력
수정2021.04.29. 오전 11:07
기사원문
이병준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롯데액셀러레이터와 엘캠프 8기 및 엘캠프 부산 3기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롯데액셀러레이터]

롯데가 키운 스타트업들의 기업 가치가 1조원을 넘어섰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앨캠프'에 입주했던 119개 스타트업들의 기업 가치(벤처캐피탈 평가 기준)가 5년 만에 1조62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엘캠프 입주 전 3070억원에서 약 3배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119개 사의 고용도 768명에서 1382명으로 약 2배 늘어났다.

롯데는 엘캠프에 선발된 기업들을 대상으로 초기 투자금과 사무공간, 경영 지원 및 분야별 멘토링 등을 제공해왔다. 지금까지 엘캠프 8기와 엘캠프 부산 3기까지 모집이 완료됐다. 경쟁률은 수십 대 일에 달한다. 롯데 엘캠프는 신동빈 회장이 "롯데를 망하게 할 아이디어를 찾아라"라고 언급한 이후 롯데를 위협할 수 있을 만한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신사업을 찾겠다는 취지로 2016년 설립됐다.

롯데의 푸드테크 스타트업 육성 프로젝트 '미래식단'. [사진 롯데지주]

엘캠프의 연장 선상에서 푸드테크 스타트업도 육성한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푸드테크 스타트업 집중 육성 프로젝트 ‘미래식단’ 1기를 다음 달 14일까지 모집한다. 미래 먹거리, 기능성 식품, 대체 식재료, 친환경 포장재 등 푸드∙푸드테크 분야의 스타트업이 대상이다. 선발된 5개사에는 5000만원 이상의 초기 투자와 전담 매니저 배정을 통한 경영 진단, 사무 공간 및 후속 투자 기회를 준다. 또 제품 개발부터 물류까지 전 과정에 도움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푸드테크 육성은 신동빈 롯데 회장의 미래 구상 중 하나다. 신 회장은 앞선 2019년 이스라엘 방문 후 내부 회의에서 현지 푸드테크 육성업체인 ‘더키친’과의 협력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었다.

한편 롯데 식품 계열사들도 미래 먹거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 GRS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식물성 버거를 출시하고, 롯데푸드는 롯데중앙연구소와 2019년 2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식물성 대체육 브랜드를 출시했다. 롯데 관계자는 “첨단 푸드테크 분야로 분류되는 제품들이 가까운 미래 우리 식탁 위에 자연스럽게 오를 것으로 보고 관련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소름돋게 잘 맞는 초간단 정치성향테스트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당신이 궁금한 코로나, 여기 다 있습니다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