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스타트업 창업 2배 늘었다...중기부 "제2벤처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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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4.26. 오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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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창업 생태계의 변화 분석’ 결과
신설법인, 2000년 6만1천개→2020년 12만3천개
유니콘 기업, 2016년 2개→2020년 13개
창업지원, 1998년 82억→2020년 8492억
고용인원, 2009년 3.9명→2019년 7.1명
[서울=뉴시스]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8차 상생조정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1.04.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표주연 기자 = 지난 20년 간 스타트업 창업이 2배 이상 늘었고, 정부의 창업지원 예산은 2016년 대비 2020년에 2배 이상 늘었다. 중기부는 '제2벤처붐'이 왔다고 자평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의 ‘한국 창업 생태계의 변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중기부는 창업 생태계의 외형적 규모가 2000년부터 2020년까지 지난 20여년간 대폭 성장해 2000년대 초반 벤처붐을 넘는 제2벤처붐이 도래했다고 평가했다.

신설법인은 2000년 6만1000개에서 2020년 12만3000개로 20년 동안 6만개 이상 증가했다. 특히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동안 지난 20년간 증가분의 절반에 가까운 2만7000개가 증가했다.

질적 성장도 두드러졌다.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 기업인 유니콘 기업은 2016년 2개에서 2020년 13개로 6배 이상 증가했다. 스타트업 지놈(Startup Genome)의 2020년 스타트업 생태계 순위에 서울이 270개 도시 중 20위에 최초 진입했다.

이외에도 미국 포브스(Forbes) 지가 선정하는 ’2021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에 한국 스타트업 대표 15인이 포함되고,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제품 박람회인 CES(Consumer Electronic Show)에서 우리나라 22개 스타트업이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의 성과도 있었다.

정부의 지원도 지속적으로 늘었다. 중기부 창업지원 예산은 1998년 82억원에서 2016년 3766억원, 2020년은 8492억원까지 대폭 증가했다. 특히 최근 4년 동안 4726억원이 증가해 지난 20여년간 증가분의 약 60%가 이 기간 증가했다. 이는 연구개발(R&D), 정책자금(융자), 투자 예산 등은 제외한 수치다.

정부지원 창업기업의 매출은 2009년 2억9600만원에서 2019년 6억700만원으로, 고용은 2009년 3.9명에서 2019년 7.1명으로 지난 10년 동안 약 2배 증가했다.

정부지원을 받은 스타트업의 생존율도 높았다. 창업 지원을 1회 이상 받은 기업의 생존율은 1년차 92.5%, 2년차 86.1%, 3년차 75.4%, 4년차 65.0%, 5년차 57.1%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스타트업의 1년차 63.7%, 2년차 52.8%, 3년차 44.7%, 4년차 36.7% 5년차 31.2%에 비해 1~2배 가량 높은 생존율이다.

또 중기부의 대표 창업지원사업인 팁스 프로그램에 참여한 창업기업의 성과가 뛰어났다. 팁스 프로그램에서 선행 투자를 받은 기업의 절반 이상이 후행 투자를 유치했는데, 후속 투자 규모가 무려 3조9000억원으로 선행투자 2700억원의 14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기부 권칠승 장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벤처붐은 창업으로부터 시작되므로 창업이 없으면 벤처기업과 유니콘 기업도 없다”면서, "중기부는 앞으로도 뜨거운 창업 열기를 이어가서 제2벤처붐이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yo0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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