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유통>푸드

'역대 최악' 외식업계, 생존 전략 모색

서울 중구의 한 식당 입구에 붙은 폐업 안내문/뉴시스

국내 외식업 경기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역대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자, 외식업체들이 연초부터 대대적인 체질개선과 사업계획 변화에 나섰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20년 4분기 외식산업 경기지수는 59.33으로 집계됐다. 이는 aT가 2011년 해당 지수를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최저치다. 코로나19 1차 유행 때인 지난해 1분기 59.76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인 2015년 2분기 61.19보다도 낮다.

 

aT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식업 경기가 장기 침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사회적 거리 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외식 소비가 급격하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상황이 내점 고객 감소와 포장, 배달 등으로 급격한 외식 트렌드 변화를 가져왔고, 외식업계는 연초부터 본격적으로 위기 국면 타개에 나섰다.

 

신세계그룹의 외식계열사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버거(NBB) 확장을 중심으로 사업 방향을 재편한다. 노브랜드 버거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멤버십 제도 론칭을 준비 중이다. 신세계푸드는 기존 한식 뷔페 '올반', 일식 뷔페 '보노보노'를 중심으로 한 뷔페 위주의 외식 사업을 진행해왔다. 영업제한 등으로 매출 급감으로 이어진 가운데, 신세계푸드가 지난 2019년 8월 가성비 콘셉트로 선보인 노브랜드버거는 론칭 1년 4개월 만에 매장 수 60개를 돌파하는 등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다.

 

사업을 확장하는 신세계푸드와 달리 지난해 최악의 한 해를 보낸 CJ그룹의 외식 계열사 CJ푸드빌은 사업을 축소해나가는 모양새다. CJ푸드빌은 경영난을 극복하겠다며 지난해 임직원 명예퇴직을 단행했다. 2019년 투썸플레이스를 매각한 데 이어, 현재는 주요 브랜드인 뚜레쥬르 매각을 협상 중이다.

 

이뿐만 아니라 CJ푸드빌은 매출 회복을 방안에 착수했다. CJ푸드빌의 주요 브랜드는 온라인 비중을 키우는데 한계가 있지만, 이전에 비하면 비중을 대폭 늘리고 있다. 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배달서비스를 강화하고, RMR(레스토랑간편식)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빕스 프리미어' '테이스트 업' 등 특화매장도 확대 중이다.

 

롯데GRS 비접촉스크린 '에어텍트 스크린'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 도넛 등을 운영하는 롯데GRS도 임직원에게 희망퇴직을 시행하며 비용절감에 나섰다. 롯데 GRS측은 코로나19에 따른 인력 감축은 아니며 매년 안내해오던 내용이란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롯데지주에 따르면 롯데GRS는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1% 감소한 5185억원에 그쳤고, 13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기록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롯데GRS는 비대면 서비스 도입에도 적극 나섰다. 롯데 GRS는 터치 없이 주문이 가능한 '에어택트' 기술을 무인 키오스크에 접목했으며 자사 앱 '롯데잇츠', 로봇서빙, 무인 도넛 자판기 등 비대면 서비스 도입에 나섰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디지털 투자는 당장의 즉각적인 매출개선은 가져오지는 못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동력을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등을 운영 중인 SPC그룹도 디지털 마케팅에 힘을 주며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다. 비대면 판매 채널을 강화하고 디지털 마케팅에 힘을 줘 장기적인 마케팅 차별점을 가져가겠다는 목표다. SPC그룹은 멤버십마케팅 서비스인 '해피포인트'와 '해피오더·해피콘·해피마켓' 등의 모바일커머스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키고, 간편결제 솔루션 '해피페이'를 론칭해 핀테크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빅데이터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매장 영업을 지원하는 마케팅 솔루션 플랫폼을 출시하고, 증강현실 기반 마케팅 앱 론칭, 품질 관리 수준을 높이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구축, 디지털 광고사업 확대 등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실적 양호 유무를 판단하는 수준이 아닌, 브랜드의 생사가 걸린 시기"라면서 "각 사의 다양한 전략에 따라 어떤 성과가 나올지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