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영업 줄이고 배달 강화"...프랜차이즈 업계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생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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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영업 줄이고 배달 강화"...프랜차이즈 업계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생존법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02.15 2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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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자체 간편식 브랜드 런칭, 배달에 주력
배스킨라빈스, 배달 급증에 따라 패키지 개선
스타벅스·BBQ, 배달 전문 매장 오픈
할리스, 스마트 오더 서비스 등 디지털 혁신에 주력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식음료 프랜차이즈업계가 다양한 생존전략을 내세우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간편식 브랜드를 런칭하거나 배달 및 포장에 집중한 소규모 매장을 선보이는가 하면 디지털 운영을 가속화 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선보였다.

파리바게뜨, '퍼스트 클래스 키친' 론칭

파리바게뜨는 2020년 10월, 자체 간편식 브랜드인 ‘퍼스트 클래스 키친’을 론칭하며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 파리바게뜨는 ‘셰프가 만든 한 끼 식사’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외식메뉴에 베이커리를 접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홈파티용 간편식을 표방하는 ‘함박 스테이크 라이스’, ‘스파이시 치킨 포카챠’ 등 간편식 제품군은 지난10월 말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누적판매량 30만 개를 돌파했다. 간편식부터 신선한 샐러드·샌드위치까지 딜리버리에 적합한 식사 대용 제품군도 강화하고 있다.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밀봉 기술 개발, '해피씰' 패키지 선보여

배스킨라빈스는 배달 매출이 급증함에 따라 패키지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9월, 배달 과정에서 외부와 접촉을 차단해 식품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전용패키지 ‘해피씰'을 도입한 것이다. 해피씰로 아이스크림을 밀봉함으로써 배달 중 변질되거나 뚜껑이 열리는 일을 완전히 방지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도 쉐이크쉑과 에그슬럿을 비롯한 외식 브랜드도 적극적으로 배달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하며 시장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SPC삼립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8% 늘어난 511억2326만원으로 잠정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포인트 증가한 2조5427억원이다.

스타벅스, 딜리버리 테스트 매장 오픈

스타벅스는 오직 배달만 가능한 딜리버리 테스트 매장을 오픈해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많은 카페들이 테이크아웃 전문점으로 존재해 왔지만 스타벅스는 매장 이용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테스트 매장 오픈은 스타벅스를 넘어 포스트 코로나에 발맞춘 시대의 흐름이라고 평가한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배달 서비스 시범운영 매장인 서울 역삼이마트점, 스탈릿대치점을 개점했다. [사진=연합뉴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배달 서비스 시범운영 매장인 서울 역삼이마트점, 스탈릿대치점을 개점했다. [사진=연합뉴스]

역삼이마트점과 스탈릿대치점은 고객 체류와 주문한 제품의 직접 픽업이 가능했던 기존 스타벅스 매장과 달리 오직 배달만 가능한 딜리버리 테스트 매장이다. 매장은 약 99㎡ 규모로 별도의 고객 체류 공간이 없이 라이더 전용 출입문과 라이더 대기 공간, 음료 제조와 푸드·기획상품 등의 보관 공간으로만 이뤄졌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딜리버리 테스트 매장 도입 후 집에서도 스타벅스 커피를 경험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긍정적인 고객 반응이 있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가 배달 전용 매장을 확대할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스타벅스는 딜리버리 테스트 매장 2곳에서의 딜리버리 관련 데이터와 고객 피드백을 바탕으로 향후 사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BBQ, 배달·포장 특화 매장 BBQ Smart Kitchen 모델 선보여

BBQ도 스타벅스와 마찬가지로 언택트 시대에 맞춰 배달 및 포장에 특화된 매장 모델을 선보였다. BSK라고 불리는 이 사업모델은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소형 배달·포장 전문 매장으로 지난해 6월 출시 후 6개월만에 130호점 이상 오픈하는 기염을 토했다. 같은 해 BSK를 제외한 기존 매장 오픈까지 합치면 200호점이 넘어 2019년 88개점 오픈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었다.

BBQ 관계자는 "BSK와 같은 소규모 매장의 출시는 코로나 이전부터 계획했던 사업모델로 코로나가 트리거 역할을 했다"며 "BSK를 통해 침체된 창업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BBQ Smart Kitchen [사진=BBQ]
BBQ Smart Kitchen [사진=BBQ]

할리스, '스마트 오더 서비스' 등...디지털 혁신에 주력

할리스는 이번 비대면 트렌드를 계기로 디지털 혁신에 주력할 계획이다.

우선 '스마트 오더 서비스'로 매장에서 줄을 설 필요가 없어졌으며 '모바일앱'의 기능을 강화해 매장내 MD 상품의 재고 조회가 가능해졌다.

배달 서비스의 경우 배달 플랫폼 및 서비스 가능 매장을 확대하고 배달 메뉴 카테고리를 늘렸다. 또 홈카페족을 위한 배달 전용 세트메뉴 강화에 나섰다. 이로써 언택트·디지털 경영을 가속화 한다는 전략이다.

이디야, 배달 증가와 함께 간편한 식사 대용 베이커리 주문 함께 늘어...베이커리 메뉴 강화

이디야는 지난 12월 커피 배달 주문 건수가 11월 대비 약 57% 증가했으며, 베이커리 및 디저트 제품 판매량은 5년새 1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식사 대용 간편 메뉴 선호도가 높아진 만큼 베이커리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있다.

배달이 증가하면서 간편한 식사 대용 베이커리류 주문이 함께 늘자 이디야는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1인용 메뉴를 출시하였다. 지난 1월 출시된 ‘스퀘어 피자 2종’은 식사대용으로 간편하게 이용하기 좋은 메뉴다. 최근에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뚱카롱 타입의 ‘마카롱 플러스’ 3종을 추가로 선보였다.

이디야커피 마케팅본부 김주예 본부장은 “언택트·카페식(食)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배달 주문을 통해 베이커리 및 디저트를 찾는 고객이 지속 증가함에 따라 커피와 함께 간편히 즐길 수 있는 메뉴를 다양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음료와 어울리는 메뉴 품목을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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