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키우는 네이버 '크림'…투자 광폭 행보 [IT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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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C2C(개인 간 거래) 커머스 성장 목표네이버 크림이 다수의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하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 중고거래(리셀) 플랫폼 계열사 크림(KREAM)이 버티컬 커머스를 강화하며 국내외 리셀 플랫폼 업체에 적극적인 지분 투자를 하고 있다. 사진은 크림 관련 이미지. [사진=크림]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크림은 중고차 통합인증 플랫폼 '체카' 주식 3%를 14억9천997만원에 취득한다고 지난 17일 발표했다. 체카는 중고차 거래 투명성과 제품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7년 설립된 중고차 통합 인증 플랫폼이다.

판매자는 다수의 업체에 방문하지 않고도 체카를 통해 한 번에 상품화 작업을 진행하고, 구매자는 전문 품질관리 업체에서 인증받은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네이버 크림과 마찬가지로 검수와 인증 등이 핵심 사업 역량이다.

앞서 크림은 지난 4월 15일에도 이사회를 열고 시크먼트와 컬쳐앤커머스에 각각 30억원, 2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 안건을 결의한 바 있다. 해당 투자를 통해 크림은 시크먼트 지분 30%, 컬쳐앤커머스 지분 14.91%를 확보했다.

시크먼트는 회원수 60만명에 이르는 네이버 카페를 기반으로 하는 국내 최대 규모 중고명품 거래 플랫폼이다. 컬쳐앤커머스는 셀럽과 함께하는 드롭 이벤트 등 이커머스 마케팅을 주력으로 하는 이커머스 스타트업이다. 지난 3월에는 팹과 크레이빙콜렉터에 대해 각각 69억9천990만원, 54억9천998만9천원의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팹은 시크먼트 운영사이며, 크레이빙콜렉터는 디자이너 중고 패션 거래 플랫폼 콜렉티브를 운영하고 있다.

앞서 1월에는 싱가포르 전자상거래 사업자 키스타 테크놀로지 PTE. 주식회사에 대해 35억7천540만원의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키스타 테크놀로지는 가전 리퍼 제품을 중개하는 C2C 플랫폼 '리벨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크림의 공격적인 투자 행보는 리셀 플랫폼에서 C2C 플랫폼으로 거래 영역을 넓히는 데 목적이 있다. 앞서 최수연 네이버 CEO는 1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을 통해 "앞으로도 리셀 상품 카테고리를 지속 확장해 크림을 국내 1위 C2C 커머스로 키워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실제 올해 투자한 면면을 살펴보면, 중개 물품 및 거래 성격은 달라도 전략적 사업 시너지 강화라는 목적은 같다. 지분 투자 플랫폼들이 영위하는 사업의 성격도 크림과 유사하거나, 크림에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이다. 크림 역시 애초 스니커즈 리셀(재판매) 플랫폼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패션, 명품, 디지털, 라이프 등으로 판매 영역을 확장한 상태다.

나아가 크림은 사업 영역을 해외로 확장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한국을 넘어 일본과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을 잇는 아시아 크로스보더 플랫폼이 목표다.

지난해에는 태국 리셀 플랫폼 사솜 운영사 '사솜컴퍼니 리미티드'와 일본판 한정판 거래 플랫폼 스니커덩크 운영사 '소다'에도 투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크림 측은 "기존 사업 및 시너지 강화 차원"이라며 "더 큰 성장을 위해 시너지가 있는 곳에 투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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