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도 대출 받을 수 있다! 온라인 매출 거래 플랫폼 '레베뉴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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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4.14. 오후 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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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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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희석 없는 자금 48시간 이내 제공
벤처대출 시장 참여희망 금융기관에게도 기회


미래의 매출을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온라인 매출 거래 플랫폼 '레베뉴마켓'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운영사 버티카가 14일 밝혔다.

레베뉴마켓은 향후 발생할 장래 매출을 최저 연 8%의 할인율로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담보·보증·지분 희석 없는 건강한 자금을 48시간 이내 제공한다. 할인율과 한도는 레베뉴마켓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스타트업에 특화된 신용평가모형에 고객 유지율, 고객획득비용 등 매출중심 분석 기준을 반영해 산정된다.

연 매출의 30% 한도로 시작해 플랫폼 내 거래 빈도가 증가할수록 한도는 올라가고 할인율은 내려가는 구조로, 최대 연 매출의 50%까지 거래 가능하다.

신용이나 담보, 지분 희석 없이 성장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레베뉴마켓은 사실상 대출이 불가능했던 국내 스타트업들에게 벤처캐피탈 외의 새로운 옵션이 된다.

미국의 벤처대출(Venture Debt) 시장은 34조원으로 10년새 10배 가까이 성장해 벤처캐피탈 시장의 20% 규모로 자리잡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정책자금을 제외하고는 스타트업을 위한 민간 부채시장이 형성되어 있지 않다.

고정적인 매출을 자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레베뉴마켓의 반복매출 파이낸싱은 벤처 시장이 발달한 미국에서는 이미 활발한 개념으로, 매출은 있지만 담보로 제공할 자산이 없는 스타트업이 기존 금융권에서는 대출을 받지 못한다는 문제 인식에서 출발했다.

금융권에서도 기존의 대출평가방식을 무시하고 스타트업 대출 시장에 뛰어들 수 없었다. 하지만 레베뉴마켓과 같은 매출 거래 플랫폼을 통하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스타트업 시장에 금융사들도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이 레베뉴마켓의 설명이다.

레베뉴마켓은 5월에 국내 금융기관과 조성하는 수백억 원 규모의 스타트업 펀드를 시작으로 국내외 금융기관들과 본격적으로 자금조달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도은욱 레베뉴마켓(버티카) 대표는 "어느 산업이든 일정 수준 성장하면 다양한 자금조달 옵션이 따라붙게 되는데, 지금 스타트업 씬이 그 기로에 놓여있다"면서 "레베뉴마켓은 자금이 필요한 곳에 적시적소 제공될 수 있도록 금융권과 스타트업 사이의 자금의 통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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