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샌드박스' 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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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3.23. 오전 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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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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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슈미트 구글 CEO는 인터뷰를 통해 대규모 조직들을 양자보안통신 기반으로 전환하는 것이 매우 큰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샌드박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양자컴퓨팅 전문 스타트업인 샌드박스(Sandbox AQ)가 분사한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샌드박스는 에릭 슈미트 전(前) 구글 최고경영자(CEO), 벤처 투자사 브라이어캐피털, 세일스포스 창업자 겸 회장인 마크 베니오프의 타임 벤처스, 미국 자산운용사 티로우프라이스로부터 억달러 단위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분사와 함께 슈미트가 이사장직을 맡게 됐다.

알파벳은 샌드박스 주주로 참여하지 않았다. 잭 히더리 샌드박스 CEO는 구글과의 결별에 대해 “독립이 필요한 회사의 주요 동인은 외부 자본을 유치해 더 빠르게 성장하는 것이었다”며 외부 투자자들의 참여로 회사의 성장이 가속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둔 샌드박스는 2016년에 설립돼 현재 55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상업용 양자컴퓨팅·인공지능(AI) 도구 등을 개발하는 소프트웨어(SW) 스타트업이다. 통신·금융·의료·공공·컴퓨터 보안 등의 분야에 양자 기술과 인공지능(AI)을 접목한 기업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개발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소프트뱅크 모바일, 보다폰, 뉴욕 소재의 마운트 사이나이 헬스 시스템 등이다. 양자컴퓨팅은 양자역학에 기반해 연산 속도를 높인 미래형 컴퓨터 기술을 일컫는다. 샌드박스는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을 인력 채용에 사용할 예정이다.

잭 히더리 CEO는 앞으로 3년간 AI로 양자센서 자료를 분석해 의료 영상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를 비롯해 GPS 위성 대신 자기장 추적을 통한 내비게이션을 개발하는 프로젝트 등이 상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샌드박스의 분사가 양자컴퓨팅에 대한 시장의 수요 증가로 설명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인사이드 퀀텀 테크놀로지에 따르면 글로벌 양자컴퓨팅 시장 규모는 2029년 약 26억달러(2조869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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