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전성시대…코딩 스타트업도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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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2.08. 오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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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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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생 20만명·매출 100억

엘리스·팀스파르타·코드스테이츠
SW·AI·블록체인 등 실무형 교육
커리큘럼 고도화로 취업과 연계

코딩 교육업체들의 성장이 본격화하고 있다. 내용이 부족하고 기간이 짧아 ‘깡통 교육’ 비판에 직면했던 과거에서 벗어나는 모양새다. 실전 프로젝트를 무기 삼아 예비 개발자 역량을 키워내면서 매출 100억원 고지를 돌파한 스타트업이 늘어나는 추세다.
실전 프로젝트로 예비 개발자 육성
코딩 교육 스타트업 코드스테이츠는 지난해 매출이 95억원을 기록했다고 최근 밝혔다. 직전 대비 75억원 늘어 475% 성장세를 보였다. 교육 프로그램을 먼저 수강하고, 강의료는 취업 후 지급하는 ‘소득공유계약금액’을 제외한 실적이다.


소득공유계약금액은 145억원을 기록했다. 56억원이던 직전 연도 대비 258% 증가했다. ‘위-윈 모델’로 불리는 후불제 시스템은 코딩 교육 업체 중 코드스테이츠가 2016년 최초로 선보인 제도다. 수강생이 일정 연봉 이상으로 취업에 성공하면 소득 일부를 교육비로 지급한다.

매출 100억원을 넘어선 업체도 있다. 스타트업 엘리스는 지난해 매출 110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대비 270% 상승한 수치다. 코딩 교육 누적 수강생은 약 20만 명을 기록했다. 2년 만에 5배 이상 증가했다. 학습자 누적 코딩 시간은 148만 시간에 달한다.

스타트업 팀스파르타 역시 지난해 매출 105억원을 달성했다. 21억원을 기록한 직전 연도에 비해 400% 이상 늘었다. 업체가 2019년 기록한 매출은 1억원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300억원 이상으로 세웠다. 지난해 누적 수강생은 약 13만5000명으로, 3만5000명이던 직전 해와 비교해 285% 증가했다. 강의 완주율은 85.5%에 달했다.
수료생들 일자리 매칭은 기본
실무형 교육은 업체들 실적을 성장시킨 핵심 요소다. 단순 코딩을 가르치던 커리큘럼에서 벗어나 다양한 기업체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코드스테이츠는 외부 업체와의 협력 과정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로봇 스타트업 라운지랩과 로봇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소프트웨어(SW), 인공지능(AI) 관련 로봇 개발자를 키우는 것이 목표다.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와는 ‘블록체인 부트캠프’를 출범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에 기반해 실전형 개발자를 양성하는 과정이다.

엘리스는 ‘K-디지털 훈련과정(KDT)’이란 이름으로 ‘AI 트랙’과 ‘SW 엔지니어 트랙’을 운영한다. 6개월간 3가지 실전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구조다. 수강생은 ‘레이서’로 칭한다. 고용노동부와 함께 만든 KDT는 ‘커리어 빌드업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을 지원한다. 코딩 교육과 함께 모의 면접, 직무 특강 등을 병행한다. 레이서들은 아마존, 삼성전자, 네이버, 넥슨 등에 개발자로 취업했다.

팀스파르타는 ‘항해99’ 과정을 운영한다.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99일간 집중적으로 교육하는 코딩 과정이다. ‘현업에 바로 투입 가능한 주니어 개발자를 양성한다’가 모토다. ‘백엔드(서버·데이터베이스 개발자)’ ‘프론트엔드(사용자 인터페이스 개발자)’ 기술 과정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말엔 카카오벤처스와 MOU를 맺었다. 자체 보유한 100여 곳 협력사와 카카오벤처스 투자사를 대상으로 수료생들의 일자리를 매칭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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