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노후창고가 스타트업 공간되다…청년친화도시 꿈꾸는 지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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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2.02. 오전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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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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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도래 스타트업 파크 /사진=괴산군
주민들의 눈총을 받던 모텔이나 모텔촌, 노후창고가 청년들의 꿈을 이루기 위한 스타트업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스타트업 생태계의 수도권 편중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각 지방자치단체들의 노력이 지역 균형발전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충북 괴산군은 지난달 22일 괴산읍 문무로 일대에 '몽도래 언덕'을 개장했다. 이곳에는 청년들의 창업을 돕는 '몽도래 스타트업 파크'가 들어섰다. 군민들 눈총을 받던 옛 궁전모텔 터가 청년창업 지원센터로 탈바꿈했다.

건물 지하에는 상품 등을 홍보하고 인터넷 방송을 할 수 있는 스튜디오와 공연 연습장이 조성됐다. 1층은 회의·사무공간, 2층은 청년창업 기업 등이 활용하는 공유 사무공간, 3~4층은 게스트하우스(13실), 5층은 다목적 공간으로 꾸몄다.

괴산군 관계자는 "중원대 산학협력단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몽도래언덕을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부산역 인근 노후 유휴시설을 리모델링해 조성한 스타트업 거점 '1876 Busan' /사진=부산항만공사
부산의 경우 지난달 초 부산역 인근에 위치한 노후 폐창고가 스타트업의 거점으로 변신했다. 부산항만공사는 노후화한 유휴시설을 증축·리모델링해 벤처·창업기업을 위한 스타트업 플랫폼 '1876 부산'을 조성했다.

규모는 지상 4층에 연면적 약 857㎡이다. 1층에 빔 프로젝트를 활용할 수 있는 로비, 2층과 3층에는 2인실(약 2.5평) 8실, 4인실(약 3.5평) 6실, 5인실(약 5평) 2실 등 인원 구성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공유오피스 16개실이 배치됐다.

부산항만공사는 한국해양진흥공사, 부산시, 한국해양대,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함께 운영하며 스타트업 발굴부터 사업화까지 모든 생애주기를 공간·자금·교육 등 다방면에 걸쳐 지원할 계획이다.

경산미래융합타운 조감도 /사진=경산시
청년친화도시를 목표로 하는 지역들도 늘고 있다. 경북 경산시는 창업을 앞둔 청년들에게 디딤돌이 될 경산미래융합타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부터 3년간 350억원을 투입해 경산대임지구에 지하 2층, 지상 8층, 연면적 1만500㎡ 규모로 조성한다.

스타트업 200개사, 벤처캐피탈(VC) 10개사, 전문 액셀러레이터(AC) 10개, 산학연 협력네트워킹 및 전문연구기관이 들어서게 된다. 최영조 경산시장은 "스타트업 중심의 산업구조 대전환과 청년들의 꿈을 펼칠 수 있는 혁신성장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했다.

경북 포항시도 혁신 인재와 기업이 모여드는 '포항형 실리콘밸리'를 현실화하기 위해 경북콘텐츠기업육성센터와 시청자미디어센터, 청춘센터, 체인지업그라운드 등 청년 관련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해 12월 '경북 콘텐츠기업지원센터'를 개소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 '지역거점형 콘텐츠기업 육성센터' 일환으로 경상북도·경상북도콘텐츠진흥원과 공동으로 총사업비 110억원을 들여 10층 규모로 건립했다.

기업 입주실과 스튜디오, 컴퓨터 교육실, 창조 아트홀 등 콘텐츠 스타트업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할 공간으로 활용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청년의 지속가능한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청년 친화적 생태계를 지속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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