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창업자 “분위기 좋다”는데…직원들 급여·복리후생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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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2.01. 오후 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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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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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스타트업 생태계 분위기에 대해 창업자들은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느끼는 반면,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큰 불만족 요인으로는 급여와 복리후생 등을 지목했습니다.

오늘(1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스타트업 지원 민간기관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최근 리서치회사 오픈서베이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의 연례 보고서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21'을 발간했습니다. 

보고서에는 창업자 164명, 스타트업 재직자 250명, 대기업 재직자 250명, 취업준비생 200명 등 총 864명을 설문조사한 결과가 담겼습니다. 

창업자들이 느끼는 지난해 분위기는 1년 전보다 상당히 호전됐습니다. 

'최근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의 분위기'를 100점 만점으로 평가한 결과 창업자들이 생각하는 점수는 평균 79점으로 집계됐습니다. 1년 전 71.3점보다 7.7점 높아졌습니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최근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의 분위기가 어떻게 변화했다고 느끼는가'라는 물음에 창업자 71.9%는 "더 좋아졌다"고 답했습니다. 

1년 전 같은 조사에서 40.9%만이 "더 좋아졌다"고 평가한 것과 비교해 31%p나 늘어난 것입니다.

그 이유로는 '사회적 인식개선'(34.7%)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 활성화 증가'(28.8%), '벤처캐피탈(VC)의 적극적인 지원'(16.9%)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하지만 스타트업 재직자들의 답변은 달랐습니다. 

'현재 재직 중인 스타트업 생활에 얼마나 만족하는가'라는 물음에 재직자의 44.4%가 '만족' 또는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습니다. 긍정 답변 비율은 지난 2020년 45.6%보다 1.2%p 낮아졌습니다.

'불만족' 또는 '매우 불만족'하다는 비중은 15.2%로 적은 편이지만 1년 전(14.4%)보다 0.8%p 올랐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0.4%에 달했습니다.

재직자에게 가장 만족을 주는 요인으로는 '자율적·수평적 조직문화'(38.8%)를 지목했습니다. 이어 '빠르고 유연한 의사결정 구조'가 19.6%, '가치 있는 일을 한다는 사명감'이 14.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대로 가장 불만족을 주는 요인으로는 '급여 등 복리후생'(30.4%)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끌어줄 수 있는 사람·사수 부족'이 27.2%, '낮은 고용 안정성에 대한 불안'이 17.6%로 뒤를 이었습니다. 

스타트업 재직자에게 '만약 이직을 할 수 있다면 어떤 형태 조직으로 이직하고 싶은지' 묻자 가장 많은 24.8%가 '국내 대기업'을 택했고, 다음으로 20.0%가 '공공기관·정부·공기업'이라고 응답했습니다. 다시 벤처·스타트업으로 옮기겠다는 응답자는 8.0%에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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