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시리즈A서 100억 받은 유망 스타트업, 7개월만에 급매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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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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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체크, 시장매물로 나와
매출정산·부가세 조회로
자영업 회원수 26만 달해


[사진 = 더체크 홈페이지]
올해 3월 시리즈A단계에서 102억원을 유치한 소상공인 플랫폼 더체크가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시리즈A단계에서 100억원 이상을 유치한 유망 스타트업이 시장에 매물로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업계에선 치열한 시장 상황에서 사업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추가 매각대금이 필요한 점, 그리고 대표가 매각 의지가 있었다는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3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더체크는 지난 25일부터 모멘스투자자문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했고, 모멘스투자자문은 매수 의향자에게 티저레터(Teaser Letter)를 배포했다. 모멘스투자자문은 약 3년간 스타트업 M&A 자문 및 대체투자 업무를 진행해온 회사다.

당초 더체크는 지난해 4월 런칭 후 11개월만에 시리즈A에서 102억원을 투자 받으며 대박조짐을 보인 회사였다. 보통 시리즈A서 30억~50억원을 받는 것을 감안하면, 꽤 많은 투자를 받았기 때문이다.

더체크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플랫폼으로, 매출정산(카드승인 내역, 오늘 입금되지 않은 금액, 카드사별 입금예정금액), 부가세 조회, 전자 근로계약서 작성 등을 무료로 서비스하는 플랫폼이다. 미지급될 수 있는 카드사 승인 보류건들을 카드사와 VAN(밴) 사 문의 없이도 확인할 수 있어서 출시 11개월만에 회원수 20만명을 돌파했다. 현재는 회원수가 26만명이다.

하지만 사업모델은 다르지만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세무회계 대행을 하는 캐시노트(시리즈C)가 시장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소상공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선 추가 자금이 필요했다. 이에 김채민 더체크 대표가 자신이 보유한 지분과 경영권 모두를 넘기는 매각 절차에 동의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더체크의 기업가치는 약 600억원 정도로 추정되는데, 이번에 매각 대상으로 나온 것은 김 대표와 창업자 등이 보유한 약 50% 가량의 회사 지분"이라며 "KB증권, 동유인베스트먼트 등 기존 투자자 지분은 그대로 남아 있는다"고 설명했다. 현재 핀테크와 마이데이터사업자 등 금융회사가 소상공인 26만명 정보를 가지고 있는 더체크 매각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체크에서 근무하는 직원 28명은 매각사가 어디냐에 따라서 고용승계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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